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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rely

변한 건 없다. 새해가 된지도 꽤 되었는데. 변한 건 없다. 술은 매일 같이 먹어야 된다. 잠은 여전히 잘 못 잔다. 근데 정말 변한 건 없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그런 생각을 하긴 했다. 올해 하고 싶은 것. 열두 가지를 노트에 적었다. 근데. 또다시 드는 생각은. 난 정말 변한 게 없구나. 지난해 느낀 것들 때문에.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좋아하고. 남들의 시선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었는데. 막상 그러고도. 난 정말 변한 게 없었다. 사람이 변하지 않는 건 당연한 거지만. 지금 이 나이. 한 살을 더 먹은 순간까지도 느끼는 건 난 정말 변한 게 없다. 내가 날 인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결국 우리는 변하려고 살아가고. 고치고 다듬으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지만. 다시 뒤 돌아보면. 결국 변한 .. 더보기
2019년을 마무리 하며. 예전 같으면 얼굴책에 이것저것 리스트를 남겼을 텐데. 이번엔 이곳에 남김. 근데 솔직히 이것저것 남기고 싶다긴 보단. 최근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면 될 것 같음. 지난 10일 동안 정말 너무 괴로웠던 이유는. 나의 기대에 그들이 채워주지 못해서. 이 말도 잘못된 말인 게. 난 뭐라고 기대를 했을까. 부끄러워서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뭐든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도 크다는 걸 절실하게 확인하게 한 10일이었음. 이걸 배웠으니 내년엔. 다른 이에게 기대하기보다는. 나 스스로에게 기대를. 무슨 말인가 싶지만. 그날 이후로 꽤 좋았던 말. you should stop expecting from others. 그냥 생각한 영작인데. 문법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기대하지 마세요 남에게. 오히려 그 기대는 나.. 더보기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브로콜리 너마저 3집에 있는 곡인데. 오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고. 나도 충분히 나쁜 사람일수도 있는데. 왜 이리 나를 내 마음에 차지 않게 쉽게 대할까? 그리고 나는 조금더 내가 느끼는 걸. 충분히 내 언어로 전달할 수 없을까? 마지막으로 왜 그렇게 무지하고. 무례할까?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난 내 생각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망설일까? 결국 그게 맞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정말 그래서. 이 노래 가사와는 정확히 일치한 감정은 아니겠지만. 오히려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위로가 되는 것 같아서.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닐 뿐이죠. 하지만 나도 잘 모르겠네요. 당신이 그렇다면 그렇겠네요. 내 속엔 나쁜 생각들이 많아요... 더보기
봄이 오는 듯. 일년이 넘는 시간을 뒤로 하고 느낀 건.그래도 시간은 가는구나.다시는 이러지 말자. 요즘에 좋아하는 것들.YouTube-주간윤이모정밀아-꽃영화 어느 가족장기하와 얼굴들-별거 아니라고어느새 개막한 프로야구미르미디어의 팟캐스트지난 3월 1일에 대한이 살았다이번주에 예매한 정준일 콘서트 - 겨울배우 마츠오카 마유 좋은 날들이 내 앞에 있기를.좋은 것들이 내 곁에 있기를. 근데 정말 이제 봄이 오는 듯.그래서 마지막으로 봄눈. 더보기
무서운 꿈. 오늘 아니 어제 정말 오랜만에 무서운 꿈을 꿨다.마치 헝거게임 같기도 했고.내가 아는 사람의 모두를 내가 죽였다. 며칠째 이 시간까지 잠을 못잤다.아직도 그 꿈이 생생하다.몸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았다. 왜 그럴까 싶었다. 대학교 4학년때 임용고시 본다고.나름 스트레스 받다가.잠깐 낮잠을 잤었는데.그때 꾸었던 꿈이랑 비슷했던 것 같다. 그때는 도망가다가 꿈을 깼는데.이번엔 내가 죽으면서 꿈을 깼다. 별것 아닐수도 있는데.글쎄 조금.조금.내 마음을 추스려야 되지 않을까? 2012년 10월부터.여전히 한발짝도 못나가는 것 같다. 연말이라고.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니.그대로 인 것 같았다. 어떤말을 하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적었는지 모르겠지만.오늘 저녁이면.이승환 공연도 가고.다음주면 삿포로 여행.. 더보기
나이를 먹는 건. 며칠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나이를 먹는 건 겁이 더 생기는 거구나. 예전에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이야기하면서.나이가 들면 들수록 잃어버리는게 많다고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나도 충분히 잃어버리고 있지만.잃어버리는 것보다는.며칠전에 느낀 경험은.겁이 난다. 단순한 이야기인데.예전보다 밤길을 더 좋아하지 않고.예전보다 비맞는 것을을 좋아하지 않고.예전보다 어려운 것들을 이해할려고 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난 원래 겁이 많은 사람이라.그런 것 일수도 있지만. 얼마전 조카가 그랬다.삼촌 난 밤, 귀신, 유령 이런 말들이 없어졌으면 좋겠어.그런 말 들이 있어서 내가 쫄보가 되는 거잖아. 말이 주는 어떤 큰 것.뭐 복잡하게 언어의 어쩌구 저쩌구.이런 이야기가 아니.. 더보기
오늘도. 벌써 두시.무슨 이야기를 이곳에 적을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그냥 얼마나 솔직할 수 있을까 이런 두려움을 가지고.오히려 반대로 한꺼풀 더 입혀보는 그런 이야기. 오랜만에 소개팅을 했다.이제 소개팅이라는 것도 질린다.아니 부담이 없다 전혀.예전에 씨네타운 나인틴의 이승훈 pd가 소개팅을 한다는 건.다시는 못 볼 사람을 만나는 것이기때문에 정말 재밌거라고 했던거 같은데. 몇번이나 했을까 이 짓을.다시 만난 사람도 몇 안되지만.그냥 이번에도.아무렇지 않게.잘 가세요. 예전에 화학작용에 빗대서 여러 이야기를 한것 같은데.요즘엔 모든 순간에 반응하면서.모든 순간에 가라앉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무슨 이야기를 쓰고 있는지.그리고 이 포스팅의 발행 버튼을 누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그냥 헛소리를 하고 싶은 맘이다.허.. 더보기
완전함과 충만함. 완전함과 충만함이란아이러니하게도 미숙함의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말이다. 지대넓얕의 채사장이 쓴 열한계단 이라는 책에서 본 글귀인데.갑자기 생각났다. 이책을 다 읽지도 않았지만.그냥 생각났다. 몇달전에 본 이 영상 때문일거다 아마. 내일은 끝나고 뭘 할 수 있을까?그리고 정말 보고싶기는 할까?마지막으로는 참 내가 한심스럽다 정도의 그런 이야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