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 Saw Somethings

브로콜리 너마저 - 이른 열대야 (2017.7.1)


브로콜리 너마저 단독공연은 처음 가봤는데.

그냥 좋았다.


매년 여름에 열리는 이른 열대야 라는 공연인데.

며칠전에 예매했는데도 운좋게 좋은 자리가 있어서.

두번째줄에서 직접듣고 있으니.

이 공연은 매년 와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공연이 끝나고.

일일히 싸인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는 모습이.

너무 친절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고마워서.


친구한테 이 공연 간다고 하면서.

더러워진 내 감성을 씻고 온다고 했는데.

조금이나마 풋풋함을 마음에 집어 넣은 거 같아서.


오래전에 노래방에 갔었는데.

친구 하나가 같이 간 사람들중에 나만 아는 우울한 노래를 부르니까.

야 보편적인 노래를 불러주면 안되냐

이랬을 때.

정말로 보편적인 노래를 불러서 친구가 아무말도 못한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보편적인 노래를 라이브로 들어서.


가사는 다 모르지만.

셋리스트에 있던 모든 노래가 그냥 머리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각나서.


어제 집에 오니 새벽한시고 오늘도 일을 했지만.

이 블로그에 뭐라도 적고 잘 수 있게 해준거 같아서.


그냥 정말 좋은 공연이였다.

좋다는 의미가 어떻게 더 말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이는 먹어가고 있고.

삶은 그리 변한게 없고.

행복은 멀리 있는거 같고.

그렇게 생각하는 나에게.


노래 하나하나가 작은 위로가 된 것 같아서.

노래 하나하나가 좋은 기억이 된 것 같아서.


정말 그래서.

좋았다 진심으로.





'I Saw Something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아저씨  (0) 2018.05.26
윤종신 - 좋니 대전(2018.03.17)  (0) 2018.04.04
루시드폴 그리고 이소라  (0) 2017.12.27
kbs 드라마 스페셜 2017.  (0) 2017.11.13
너의 이름은.  (0) 2017.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