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너마저 단독공연은 처음 가봤는데.
그냥 좋았다.
매년 여름에 열리는 이른 열대야 라는 공연인데.
며칠전에 예매했는데도 운좋게 좋은 자리가 있어서.
두번째줄에서 직접듣고 있으니.
이 공연은 매년 와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공연이 끝나고.
일일히 싸인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는 모습이.
너무 친절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고마워서.
친구한테 이 공연 간다고 하면서.
더러워진 내 감성을 씻고 온다고 했는데.
조금이나마 풋풋함을 마음에 집어 넣은 거 같아서.
오래전에 노래방에 갔었는데.
친구 하나가 같이 간 사람들중에 나만 아는 우울한 노래를 부르니까.
야 보편적인 노래를 불러주면 안되냐
이랬을 때.
정말로 보편적인 노래를 불러서 친구가 아무말도 못한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보편적인 노래를 라이브로 들어서.
가사는 다 모르지만.
셋리스트에 있던 모든 노래가 그냥 머리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각나서.
어제 집에 오니 새벽한시고 오늘도 일을 했지만.
이 블로그에 뭐라도 적고 잘 수 있게 해준거 같아서.
그냥 정말 좋은 공연이였다.
좋다는 의미가 어떻게 더 말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이는 먹어가고 있고.
삶은 그리 변한게 없고.
행복은 멀리 있는거 같고.
그렇게 생각하는 나에게.
노래 하나하나가 작은 위로가 된 것 같아서.
노래 하나하나가 좋은 기억이 된 것 같아서.
정말 그래서.
좋았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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