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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aw Somethings

루시드폴 그리고 이소라

2주 주말동안 루시드폴과 이소라 공연을 다녀왔다.


루시드폴 8집 발매 공연 읽고, 노래하다 (2017.12.17)




예전에 4집 앨범 나왔을 때 부산에서 보고 오랜만에 가봤는데.
최근엔 작은 공연장에서 공연하기도 했고.
대전에서 한 이 공연장도 아담하고 아담했다.
셋리스트를 다른 블로그에서 보고 찾아 듣고 갔는데.
그 블로그에서는 못 본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를 첫곡으로 들었는데.
아 난 지금 루시드폴 공연에 왔구나를 절실하게 느꼈다.


중간중간 최근 나온 앨범과 같이 있는 책의 내용을 낭독했다.
아주 오래전에 루시드폴이 낭독의 발견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에 나와서
마종기 시인의 바람의 말이라는 시를 낭독했었는데.
그때 기분이 들기도 했다.


피아니스트인 조윤성과 같이 공연 내내 연주했는데.
잘 못듣는 곡인 4월의 춤, 아직, 있다. 이 두 곡은 괜히 내 핸드폰에 있는 노란리본 스티커를 한번 더 만지게 해줬고.
새 앨범에 있는 바다처럼 그렇게 이곡은 개인적으로 새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 되었다.
아쉬운 건 앞서 말한 블로그에 있던 셋리스트 중에 늙은 금잔화에게를 못들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봄눈도 듣고 그대는 나지막히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최근 앨범을 챙겨가거나 공연장에서 구입하면 공연이 끝나면 사인도 받을 수 있는데.
사인을 받고 포스터도 챙겨 공연장을 나오는데.
뭔가 그래도 이 겨울을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소라 콘서트(2017.12.23)
이 공연은 포스터 사진이 그냥 흰색이라 생략. 그 이유는 공연이 끝나고 나눠주는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다.
솔직히 이소라 노래를 많이 아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유명한 노래들은 조금 알고 7집은 꽤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친구 하나가 그래도 연말인데 공연하나는 보고 싶다고 해서 코엑스를 오랜만에 구경했는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너무 복잡했고 그날 코엑스 이승철, mc the max 공연도 있었던 것 같고,
오리토리움을 분명히 가봤는데 삼성역에서 찾아가려니 꽤 멀어서 공연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다.


먼저 
못해도 내가 공연을 50번 이상은 가본 거 같은데 물론 70프로가 이승환 공연이지만.
공연을 보다가가 이렇게 운적이 처음이다.
정말 앞을 못볼정도로 쳐울었다.
괜찮았었는데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에서 부터 갑자기 울컥했는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내가 라이브로 들을 생각을 하긴 했나 이런 생각도 들었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듣는 내내  고개를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특히 Track9을 들을때 용기를 내서 앞을 본 순간 가사가 머리속에서 하나도 안 떠올랐고
이 곡 제목도 생각안났는데.
Hey you, don't forget 이 부분이 나올때는 정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내가 최근 저지른 일때문인 것 같지만.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이 가사가 계속 머리 속에 빙빙 돌았다.


중간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가볍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중하고 무거운 자기 노래처럼 그런거에도 집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난 가볍고 쉬운 것들에 치우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나는 그렇지 않은 것 같고.
오히려 쉽게 얻고 잊어버리는 것에 매몰되어 사는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공연장을 나왔다.
그렇게 난 집에서 누워만  있을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다.


이 공연을 보고 알게 되어 가장 고마운 곡.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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