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며칠 되었고 아직 아직 공연이 끝나지 않았는데.
아직 생생한 것 같다.
티셔츠도 사고.
새 앨범도 사고.
숨소리도 안 들리는 라이브를 듣고.
청계천 옆 정말 기분 좋은 야외 뒤풀이까지.
그냥 마음이 흐뭇해지는 그런 공연이었다.
지난 대전 공연에서부터.
분향이라는 곡 도입부부터 이상하게 눈물이 난다.
마지막으로 오늘 듣다가 많은 생각을 한.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가사.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닐 뿐이죠
하지만 나도 잘 모르겠네요
당신이 그렇다면 그렇겠네요
내 속엔 나쁜 생각들이 많아요
다만 망설임을 알고 있을 뿐
입 밖으로 나다니는 말들은
조금은 점잖아야 할 테니까요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우린 높은 확률로
서로 실망하게 될 일만 남은 셈이죠
굳이 부끄러운 일기장을 펼쳐
솔직해질 필요는 없죠 굳이
단정하는 사람을 믿지 말아요
세상은 둘로 나눠지지 않아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게
당신을 미워하는 게 아닌 것처럼
좋은 사람을 믿나요
나쁜 사람을 사랑하고 있나요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당신이 그렇다면 그렇겠네요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닐 뿐이죠
하지만 나도 잘 모르겠네요
당신이 그렇다면 그렇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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