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이승환 콘서트를 오랜만에 청주에서 봤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이승환 콘서트 온발, 폴투플을 가긴 했지만.
그동안 소극장 공연과는 달리
그래도 나름 대극장인 공연장에서 하는 첫 콘서트라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셋 리스트는 전부 다 기억나지 않는데.
공연 타이틀대로 이십 세기의 이승환 노래 중 유명한 노래는 다 들을 수 있다.
먼저 뉴 노멀 이라는 코로나 이후의 상황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세뿌사 레이저가 나오는데 쳐 달리기는커녕 그냥 박수만 쳐야 한다.
어사그를 하는데 떼창을 할 수 없고 고요히 끝난다.
(물론 이번에 처음 봤는데 마이크를 완전히 내려놓고 하는 마이크리스는 엄청났음.)
그냥 언제쯤이면 슈퍼히어로를 외칠 수 있고.
언제쯤이면 제리 제리 고고에서 환장했지를 목이 쉬어라 외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조금 우울했다.
내년이면 될까.
그리고 빠데이는 내년에 할 수 있을까?
더구나 이번 공연에서 아쉬웠던 건 옆자리 앉으신 분 께서 (물론 띄어서 앉음.)
너무 오랜만에 공연을 오셨는지.
시작부터 허밍을 하시더니
공연 중간중간 '아 왜 그 노래는 안 불러주지'를 연속으로 말씀하셨다.
가장 압권이었던 건 '플란다스의 개 불러 주세요'였다.
이승환이 절대 부르지 아니 부를 수 없는 곡인데.
그래도 최근 공연에서 계속했던 곡들은 무적 전설 편곡이라.
괜스레 울컥했고.
여전한 레이저와 조명들이 '맞아 이승환 공연은 이런 거야' 싶었다.
새로운 베이스 세션은 꽤나 멋졌고.
더 클래식 박용준 씨가 키보드 세션이었는데 정말 반가웠다.
(특히 엘비나를 직접.)
또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이승환 공연을 다녀오면 그런 생각이 든다.
아 오늘도 좋았다.
다음도 좋을 거야.
그리고 어쩌다가 한 번씩은 엄청난 걸 보여줄 거야.
마지막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십 세기 이승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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