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썼던 형편없는 글인데.
그때 자주가던 커뮤니티에 올릴려고 그랬던거 같은데.
다시 봐도 너무 형편없어서.
그냥 기록 삼아 남겨봄.
제목이 너무 거창한지는 몰라도.
그냥 빠돌이 생활을 20년 넘게 해온 저로서 그냥 영업이기도 하고.
2015년 연말부터 7월까지 있는 이승환-공연의 기원 ORIGIN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고 싶어서요.
지난 10억광년의 신호 쇼케이스에서 잠실주경기장 공연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2007년 5월 12일에 잠실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했었어요.
그날 전 그자리엔 없었지만.
이번 공연이 다시 그 곳에서 열린다면 어떨까.
이런 상상을 해보면서 조금 길수도 있지만.
이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우선 셋리스트. (연말공연 기준. 올초부터 열린 극장판은 몇곡 다름)
1.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2. 사랑하나요
3. 그 한사람
4. 천일동안
5. 덩크슛
6. 제리제리고고
7. 내맘이 안그래
8. 당부
9. 텅빈 마음 1절
10 .너를 향한 마음
11. 내게
12. 다만
13. 가족
14. 세가지 소원
15. 잘못
16. 심장병
17. 울다
18. 완벽한 추억
19. 화양연화
20. DEAR SON
21. 물어본다
22. Fall To Fly
23. 슈퍼히어로
24. 그냥 그런 이야기
25. 붉은낙타
26. 롹스타되기
27. 그대가 그대를
28. 위험한 낙원
29.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30. 다이뻐
이승환 공연의 위대함은 바로 공연 연출인데.
각각의 곡마다 연출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공연에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연출은 천일동안, Fall To Fly, 위험한 낙원,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이렇게.
천일동안은 레이저를 맞는 순간 심장이 떨어질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이걸 직접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름.
3번을 봤는데도 볼때마다 아 하고 감탄사가 나오게 되요.
다음은 Fall To Fly. 이곡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있겠지만.
가수 이승환 팬. 드팩민들 사이에서는 애국가와 같은 곡이에요.
지난 11집 Fall To Fly 前편의 타이틀 곡이고.
비상을 위한 추락이라는 말인데 들을때마다 큰 위로가 되는 곡.
공연에서는 다음과 같아요.
관객들은 후렴구에서 주먹을 번쩍 들고 무대 장치는 관객이 쥔 주먹처럼 저렇게 올라가게 됨.
견뎌요 맞서요 꿈은 이루어질거에요 이 노래는 이렇게 끝나요.
위험한 낙원도 모르는 분들에게 추천 드리는 곡인데.
자본의 미학이 공연이라고 하는데 모든걸 때려박는 마지막 곡이에요.
(인스타그램에 저 공연이 끝나고 올라온 동영상)
작년 설에 방영된 진짜 버전도 훌륭합니다.
우리가 흔히 쇼(show)라고 하면 어떤 즐거움 , 쾌감 이런걸 나에게 줘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곡의 연출은 그 즐거움, 쾌감의 절정.
마지막 소개할 곡으로는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이곡은 모르는 사람이 없겠죠?
이 공연에서도 늘 그렇듯이 앵콜곡인데 정말 멋지고 멋져요.
특히 이 부분에서 조명은 정말 아름다워요.
(인스타그램에 저 공연이 끝나고 올라온 동영상)
특히 가운데 뱅글뱅글 돌아가는 저 빛을 보고 있으면 울컥하기까지 해요.
네이버에 올라온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ORIGIN 버전)
더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는게 나을듯 싶어서.
왜 이승환 공연이 위대한지 몇가지만 이야기하고 흔한 빠돌이의 글을 마칠까 해요.
이승환 공연은 우선 우리나라 최고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어요.
전혀 귀에 무리가 오지 않고 어느 자리를 앉던 곧게 뻗어와 내 귀에 도착하는 음악을 느낄 수 있어요.
이승환은 사운드에 대한 고집이 엄청난데.
최근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를 한번 들어보세요.
모든 소리를 왜곡없이 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승환 공연의 관객들 특히 드팩민들은 좋은 관객들이에요.
공연마다 이벤트 물품(꽃가루, 휴지폭탄, 종이비행기)들을 만들어와서 나눠주기고 하구요.
야광봉이 공연 조명이나 시야에 방해 되기 때문에 사지 않구요.
최대한 서로 피해를 주지 않고 환장한다면 그저 행복한 사람들이에요.
이제 6월달에 있을 웻이라는 공연에서 노는 장면을 보면 보세요 얼마나 잘 노는지 몰라요.
공연의 신 - 이승환
작년에 빠데이 6시간 21분을 넘는 공연을 보면서 행복했던 기억은 잊지 못하겠어요.
빠지만 표를 못간 빠라서 그런지 몰라도
올해 7시간 공연 신기록에 도전하는 공연을 연다고 하니까.
얼마나 기대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7시간 70곡 공연을 준비할 수 있는 가수가 우리나라 아니 전세계에 있을까요.
지난해에 딴지에 개기월식이라는 분이
이승환에 대해서 명문을 남기셨는데.
그 분 말 중에 괜히 울컥했던.
정당한 평가와 무사함.
저는 가수 이승환에 대해서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정말 큰 공연장에서 잠실주경기장, 상암 월드컵 경기장 같은 곳에서.
이승환 공연이 또 열릴 수 있을까요.
그런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아 정말 형편없는 글.
그래도.
온발 또 가고 싶다.
아우들 공연은 가게 되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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