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incerely

지치지 않는 우울감과 변하지 않는 현실.

핀트가 나갔는데 괜찮아보이는건 왜일까?

거창한 제목으로 시작한다.

밀린 이야기가 많다.

최근에 산 카메라 이야기.

요즘 열심히 듣고 있는 LP이야기.

세상 최고의 보드게임인 리치 마작 이야기.

버번위스키 이야기.

더보이즈 시즌 2 이야기.

마츠오카 마유의  영화 극장, 꿀벌과 천둥 이야기 등등.

할 이야기 많지만 오늘 느낀 이 우울감과 지겨운 내 모습 이야기를 해야겠다.

 

올해는 정말 끔찍하다.

바이러스 하나가 온 세상을 바꾸고

익숙한 것들이 더 이상 익숙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오늘 느낀 건 그것 때문이 아니고.

최근에 만난 사람들 때문인데.

기대는 충족되지 못하고.

나는 무지해지는 것 같고.

그래야 되나?라는 의문이 생기고.

이게 좋은 건가?라는 확신을 억지로 새겨보는 것 같고.

안날담과 도도함을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해보는 것 같고.

그냥 나도 내가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은.

변함이 없다.

나를 위한다는 말을 쉽게 하면서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

그에 반해 내편이 되어주는 한없이 고맙고 보답해야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언제나 내 주변에 있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난

변함없이 게으르고.

남과 비교해서 속상해하고.

내가 그러지 못한 것에 부러워하고.

그런 사람이라.

 

오늘 느낀 이 복잡한 심정을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허세 가득하게.

여전히 부끄러워해서 무슨 이야기인지 남이 잘 알지 못하게.

그냥 내일이면 지워야 되는 글을 적고 싶었다.

 

 

'Sincere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아버지.  (0) 2021.01.10
2020년을 마무리하며.  (1) 2020.12.30
비가 너무 온다.  (2) 2020.07.24
불안감 엄습.  (0) 2020.06.20
마음 정리.  (0) 202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