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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rely

집중 하지 않는 삶.

오늘 갑자기 생각이든게.

아 요즘 난 무엇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하며 살고 있구나.

몇년전에 몰입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 였던거 같은데.

물론 그 책을 읽을 생각조차 안 했으면서.

정말 아무것도 아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난 무엇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몰입하지 못하면서 살고 있구나.


아침에 힘들게 일어나.

오늘도 무사히 를 바라면서.

그저 대충.

내가 해야할 일들을 대충.

그리고.

남에 보여야 되는 일에 대해서는.

안 좋은 소리, 싫은 소리 듣지 않을 정도로만.


그리고 하루를 보내고.

그냥 누워서.

평소 챙겨듣는 팟캐스트를 틀어놓고.

그것 조차 집중하지 않으면서.

퍼즐게임을 하다가.

잠이 들면.

또 다른 하루의 반복.


정말 이렇게 1년이상을 보낸 것 같다.


왜 그럴까 싶으면서도.

나이 먹는게 이런건가 싶으면서도.


어떤날엔 스스로가 정말 한심하기도 하고.

어떤날엔 그냥 이렇게 사는 건가 싶기도 하고.


무언가에 대한 관심이 가득할 나이였을때는.

좋은 말들, 좋은 글들, 좋은 음악, 좋은 영화, 그리고 좋은 것들을.

집중하며 찾고 찾았는데.


조금 나이가 되었을때는.

큰 마음을 품고 일에 꽤나 많은 걱정을 두며 절실 하지는 않았던것 같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을 정도로 꽤나 집중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뭐가 중요하냐고.

너정도면 됐다고 이런게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나를 인정하기도 힘들고.

남에게 인정받기도 힘들고.

그냥 아무일 없이 그렇게 하루가 가기를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집중하지 않고 살고 있다 난.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모르면서.


그래도 한켠에 남는 건.

집중해서 내 마음에 남겨진 것들이 있을 때가 좋았고 그립다.


다시 그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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