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잠을 못 잔 탓에 푹 자고 늦게 일어났다.
원래 계획은 2일 차에 야마나시현을 가서 후지산을 보려고 했다.
아침 6시쯤 2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서
너무 아름다운 모습의 후지산을 직접 찍어오고 싶었다.
그런데 전날 너무 피곤했고 오늘도 많이 움직이면 너무 힘들 거 같아서 버스를 취소했다.
천천히 숙소 앞을 나와 신주쿠역 쪽으로 걸어갔다.

아침으로 마츠야에서 규동을 먹어야겠다고 어젯밤 생각했다.
일본을 10번이 넘게 왔으면서 전혀 먹을 생각을 안 했었다.
유명한 요시노야, 마츠야, 스키야를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처음으로 일본이라는 나라를 혼자 갔을 때 갔었던 야요이켄에서 새벽 5시에 밥은 먹은 적 있었지만.
일본인의 패스트푸드라는 규동을 먹은 적이 없었다.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도 못 찍었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도쿄돔으로 향했다.
여전히 올바른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 헤매다 안내센터로 가서 도움을 받은 뒤
도쿄돔에 도착했다.

관람차를 너무 타고 싶었다.
그래서 곧장 1000엔을 주고 관람차를 탔다.






그리고 같이 있는 롤러코스터도 타야겠다는 마음에 1500엔을 주고 롤러코스터도 탔다.


2시가 넘자 배가 고파서 근처 있는 사람이 많아 보이지 않는 소바집으로 들어갔다.
처음으로 소바를 일본에서 먹어봤다.

소바를 다 먹으니 소바유라고 하는 면수를 주는데 면을 담가먹은 쯔유에 넣어 먹으니 국 국물을 먹는 거 같아서 꽤나 맛있었다.
와리라고 했던 거 같은데 유튜브에서만 봤던 걸 직접 먹어보니 좋았다.
도쿄돔을 나오려고 하다가.
야구박물관이라고 되어 있는 걸 봤다.
500엔 정도였던 거 같은데 그래도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들어가 봤다.






나름 볼만한 것들이 꽤 있었다.
일본야구의 역사에 대한 것들, 일본 프로야구 모든 팀의 유니폼, 기록에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이 일본야구의 명예의 전당이라 헌액 된 선수들의 동판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WBC 트로피도 마지막엔 전시되어 있었다.
그렇게 도쿄돔을 빠져놔 와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신카이 마코토를 꽤나 좋아하는 나는 신카이 마코토 배경이 된 곳을 가려고 했다.
가장 먼저 여기


그다음엔 여기로 갔다.


신주쿠 교엔은 너무 늦게 가버려서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좋은 공원이었다.
계속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곳에 갔다.

그렇게 나름 신카이 마코토 성지순례를 마치고 걸어서
회전 초밥집인 스시로에서 저녁을 먹었다.

맛있게 먹었다.
평소에 회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초밥은 적당히 먹을 줄 알아서 적당히 먹었다.
그리고 경품으로 작은 인형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 일정으로 일루미네이션이 또 있다는 신주쿠역 남쪽 출구의 스이카 펭귄 광장을 힘들게 찾아갔다.
가도 가도 모르겠다 신주쿠역은 정말.


광장 가기 전에 가판에서 메론 빵이 팔길래 먹어봤는데 메론 크림이 들어간 빵은 아니었다.
그리고 광장 자판기에 삭휘 유튜브에 봤던 레몬우유가 있길래 빵이랑 맛있게 먹었다.

다시 신주쿠역 서쪽으로 힘들게 걸어가서 여기서 야키토리에 맥주 한잔을 먹고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 걸어갈 힘이 없어서 100엔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해서 쉬었다.
그냥 자려다 그래도 내일 쇼핑을 다하느니 오늘 하고 내일을 편히 보내자는 마음에 시부야에 있는 메가돈키호테에 갔다.
1시간 만에 이것저것 잔뜩 사서 계산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비상계엄령 뉴스를 봤다.
꿈을 꾸는 것 같았다.
평소에 자주 보는 유튜브를 숙소에 오자마자 다 챙겨보고
계엄해제 표결을 보고 뉴스를 계속 보다가 3시쯤 잠이 들었다.
예전 같으면 자세한 정보와 사진 설명을 하고 그랬을 텐데
글씨 색도 바꿔가며 링크도 달고 그랬을 텐데
이번엔 그냥 무심하게 이렇게 여행기를 적겠다.
다음엔 3일째 마지막날 이야기를 적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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