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914 어쩜 전야제(2021.11.17)
지난 이십세기 이승환+ 청주 공연 이후로 오랜만에 공연을 다녀왔다.
더구나 평일 공연이라 오고 가느라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이태원 블루스퀘어를 다녀왔다.
914는 새로운 브랜드 공연인데.
클럽 공연 같은 걸 할 때 쓸 이름이라고 했다.
9.14라는 엄청난 자신의 남성 호르몬에 감명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클럽 공연에서 다들을 수 있는 곡들은 다 들을 수 있었는데.
셋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A/S
- Happily Ever After
- 생존과 낭만 사이
- 건전화합가요
- 너에게만 반응해
- 구식사랑
- 너만 들음 돼
- Do The Right Thing
- 미용실에서
- 악녀탄생
- 비겁한 애견생활
- 지구와 달과 나
- Rewind
-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개미혁명
- 붉은 낙타
- 멋있게 사는 거야
- 흡혈귀
- 왜
- Warning
- 슈퍼히어로
- 동지
반가운 곡들이 많았다.
몇 곡 이야기를 해보면
생존과 낭만 사이의 처음 기타 소리는 그저 신나고
Do The Right Thing은 쳐달리는 시간에 이젠 빠지면 안 되는 곡이 된 것 같고
Rewind는 종이를 들고 흔들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함이 아쉬웠고
개미혁명은 최근에 듣고 싶었는데 듣게 되어서 그저 좋았다.
마지막 곡으로 동지를 해줘서 괜히 울컥했다.
공연 제목에 맞게 중간에 신곡 어쩜 뮤직비디오를 같이 봤는데.
첫 순간부터 멍해졌다.
어제오늘 계속 들어보니까 점점 더 좋아진다.
선우정아 목소리는 정말.
공연장 좌석에 티셔츠와 어쩜 CD도 있어서.
집에 오자마자 감사하게 들었다.
이번에 받은 티셔츠는
2019년도 무적 전설 비긴스 때 받은 티셔츠처럼 막 입지 말고
아껴 입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연장에 펜을 가지고 오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해서
챙겨갔는데 개인정보 동의서에 서명받기 위해서라고 했다.
싸인을 잘 안 해주는데.
이번 공연 티켓에 싸인을 해서 내년 Only Ballad 공연에 찾아갈 수 있게 해 준다고.
예전에 썬글라스 사서 있던 싸인은 술 취해서
이승환 빠돌이 만든 친척형에게 줬었는데.
내년에 온리 발라드에 가서 찾아오면 잘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소리 지르고 떼창하고 뛰는 공연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그래도 연말 공연은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