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rely

2019년을 마무리 하며.

27may 2019. 12. 29. 23:45

예전 같으면 얼굴책에 이것저것 리스트를 남겼을 텐데.

이번엔 이곳에 남김.

근데 솔직히 이것저것 남기고 싶다긴 보단.

최근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면 될 것 같음.

 

지난 10일 동안 정말 너무 괴로웠던 이유는.

나의 기대에 그들이 채워주지 못해서.

이 말도 잘못된 말인 게.

난 뭐라고 기대를 했을까.

 

부끄러워서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뭐든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도 크다는 걸 절실하게 확인하게 한 10일이었음.

이걸 배웠으니 내년엔.

다른 이에게 기대하기보다는.

나 스스로에게 기대를.

무슨 말인가 싶지만.

그날 이후로 꽤 좋았던 말.

you should stop expecting from others.

그냥 생각한 영작인데.

문법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기대하지 마세요 남에게.

오히려 그 기대는 나를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는 거니.

 

너무 염세적인 것 같아서.

이 말도 다시 새겼다.

생뚱맞지만.

hope is a good thing.

그러니까 2020년도엔 희망만을 말했으면.

그게 타인에 대한 기대일 수도 있지만.

그런 기대 때문에 내가 힘들지 않았으면.

그리고 좋은 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면서 위로가 된 말도 있었다.

존경하는 정운현 선생님 페이스북에서 본 글인데.

찾아보니 세종대왕의 말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身當其勞 以逸遺後

내가 고통스러운 일을 감당해 뒷사람에게 편안함을 줌

정치적인 이야기지만.

그래도 저렇게 마음을 먹은다면.

나라는 존재도 나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마지막으로 올해 가장 감사한 노래.

내일 드림팩토리 송년회 예매하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