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rely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27may 2019. 12. 19. 00:51

브로콜리 너마저 3집에 있는 곡인데.

오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고.

나도 충분히 나쁜 사람일수도 있는데.

왜 이리 나를 내 마음에 차지 않게

쉽게 대할까?

 

그리고 나는 조금더 내가 느끼는 걸.

충분히 내 언어로 전달할 수 없을까?

 

마지막으로 왜 그렇게 무지하고.

무례할까?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난 내 생각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망설일까?

결국 그게 맞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정말 그래서.

이 노래 가사와는 정확히 일치한 감정은 아니겠지만.

오히려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위로가 되는 것 같아서.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닐 뿐이죠.

하지만 나도 잘 모르겠네요.

당신이 그렇다면 그렇겠네요.

내 속엔 나쁜 생각들이 많아요.

다만 망설임을 알고 있을 뿐.

입 밖으로 나다니는 말들은 조금은 점잖아야 할 테니까요.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우린 높은 확률로 서로 실망하게 될 일만 남은 셈이죠.

굳이 부끄러운 일기장을 펼쳐 솔직해질 필요는 없죠.

굳이 단정하는 사람을 믿지 말아요.

세상은 둘로 나눠지지 않아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게 당신을 미워하는 게 아닌 것처럼 좋은 사람을 믿나요.

나쁜 사람을 사랑하고 있나요.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당신이 그렇다면 그렇겠네요.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닐 뿐이죠.

하지만 나도 잘 모르겠네요.

당신이 그렇다면 그렇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