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찬 주말들.
먼저
지난주 정준일 콘서트(2019.11.8)
단독 콘서트는 처음 와봤다.
작년에 겨울 콘서트를 가봤어야 되는데.
여러 사정으로 못 가고 이제야 처음 가봤음.
싸인 cd도 팔고 공연 끝나고 포스터도 나눠줌.
우선 신곡들은 다 들을 수 있었음.
이번 새 앨범 중 나는 가을꽃을 제일 좋아함.
첫곡 피아노 소리에 그냥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소라 콘서트 같기도 했다.
몇 곡씩 부르고 곡 끝날 때마다 박수를 무조건 쳐야 되는 것도 아니고.
하늘을 날아 듣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조용히.
이날 그런 멘트를 했다.
박수 안치셔도 돼요.
음악은 귀로 들어와서 여기로 느끼면 되는 거예요.
그래도 예전 곡들을 더 듣고 싶긴 했다.
play, 겨울, 좋은 날, 너에게 기대, 이제 다시 이런 노래들.
마지막에 들려준 새겨울, 유월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어제 간 광주 이야기(2019.11.16)
광주는 예전에 야구 보러 친구랑 갔었는데.
그때도 가봤던 김대중컨벤션센터와 5.18 자유공원에 매불쇼 콘서트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가봤다.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몇 년 전에 친구랑 여기 가서 주먹밥 모양 저금통도 받아오고 했는데.
혼자 들어가 보니.
안에 있는 전시물들을 무서워서 볼 수가 없었다.
정말 아픈 이야기 그리고 잊으면 안되는 이야기.
이곳도 두 번째 다녀오는데.
올해 벌써 서거 10주년이 되었는데.
8월에 방송된 kbs 베짱이라는 프로그램이었나.
그 방송을 보고 정말 질질 짰었는데.
그냥 방명록에 감사합니다라고 남기고 돌아가는 길이.
나름 뿌듯했다.
그리고 매불쇼 콘서트.
지난주부터인가.
광주 공연 표 안 팔린다는 말에.
가야 되나 싶었는데.
진짜 티셔츠, 원포인트 연예 레슨 책, 3시간 공연에 6만 6천 원.
은혜로운 공연.
정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욱이 현진영 놀리는 개그 칠 때는 실성한듯 웃었다.
불금쇼 때부터 모든 것들이 추억이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오는 패널 한명 한명 너무 반가웠다.
안녕바다, 현진영, 김장훈 라이브도 듣고.
공연 끝나면 출연자들이랑 사진도 찍게 해 줌.
정영진 최욱씨는 공연 장안에서 찍어줬는데
엄청난 인파 속에서도 정말 친절하게 한분 한분 같이 사진 찍어주는 걸 봤다.
나는 용기 내서 이분들이랑만 사진 찍었다.
엑소님한테 그냥 과장창이라고 말했고.
1분과학님한테 유튜브 올려주세요라고 했다.
이번달인가 다음달에는 올린다고 했으니 기대가 된다.
특히 양자역학 관련 주제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진짜 이 영상은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는데 볼 때마다 좋다.
정말 보람찬 주말들.
다음 주엔 김동률 콘서트, 이승환 무적전설 비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