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ail

별 것 없는 뉴욕 여행(2019.10.20-2019.10.26) part.4

27may 2019. 11. 6. 23:46

뉴욕보다 더 좋은 보스턴 이야기.

뉴욕에서 보스턴을 가려면.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나는 메가버스 2층 맨 앞자리를 예매해서 긴긴 시간을 달렸음.

근데 생각보다 공간이 좁고.

승차감이 허리가 아플 정도로 힘들어서.

밤을 새우고 가서 겨우 몇 시간 잠들었지.

안 그랬으면 지옥과 같았을 듯.

 

가는 길에 보이는 양키 스타디움.

가도 가도 지루한 길. 근데 나무 색들이 너무 이뻤다.

보스턴 south station에 도착했는데.

밤새 공복이라 배가 고팠는데. 

근처에 차이나타운이 보여서.

중국식당인데 한식도 하는 곳이 보여서.

만두와 김치찌개를 시켜먹었다.

맛과 가격 모두 기대치에 한참 떨어졌지만.

그냥 어쩔수 없이 먹었다.

 

내가 보스턴을 가는 이유는 10년 만에 fenway park tour를 하기 위해서다.

다른 이유는 없다.

투어 시작하는 게이트.
정말 10년만.

펜웨이 파크가 특이한 구조를 한 이유에 대해서 길게 설명해줬는데.

요약하면. 주변 거리들 때문에 구장 공간을 설정하기 위해서.

여전한 의자.
여기도.
또 여기도.
원정팀 라커룸에 전시되어있음.
2007년 커미셔너스 트로피

구장 나이만큼 라커룸도 참.

작고 낡았다.

여기서 들었던 이야기 중에 재밌었던 건.

데릭 지터 이야기. 

문 바로 옆 라커는 데릭 지터 현역 때 항상 이용이였는데.

누구보다도 그라운드에 먼저 들어가야 하는 루틴이 있었다고.

그리운 don & jerry. 센디에이고에서 여전히 잘하고 있지만 솔직히 데이브 오브라이언보다 돈 오실로가 더 좋음. 특히 제리 레미와의 만담은 정말 잊혀지지가 않음.
영화 머니볼에 나온 프레스룸.
그린몬스터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텃밭
피스크 폴
그린몬스터에 앉아서.
잘 있어. 또 올수 있을까?

남은 이야기를 해보면.

먼저 동상들을 깜빡했다.

아차 했는데 다음 기회가 또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남겨뒀다.

스토어 가면.

사고 싶은 게 천지다 정말.

그냥 꾹 참고 모자 하나만 샀다.

이것도 다음에 또 갈 기회가 있었으면.

그리고 생각보다 미국 사람들은 야구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

물론 라이트 한 팬들이 와서 인지 모르겠지만.

펜웨이파크가 가장 오래된 구장이라고 하니 놀라고.

페스키 폴 이야기도 엄청 재밌게 듣고 질문도 하더라.

10년 전에도 그랬는데.

투어 시작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그걸 나가면서 살 수 있는데.

10년 전엔 22불 정도에 살 수 있었는데.

이번엔 40불이나 했다.

그래도 작은 액자도 주고 사진도 4장 더 들어 있었다.

 

뉴욕으로 돌아올 때는 암트랙 기차를 타고 돌아가려고 예매를 했다.

back bay station으로 가는 길에

도서관이 보였다.

보스턴 공공도서관.
앞에 있는 동상. 찾아보니 Bela Pratt이라는 조각가의 Art 라는 작품 1912년에 설치되었다고.
코플리 광장, 트리니티 교회.

도서관에 들어가면 여러 조각상들 벽화들이 보였는데.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찍지는 못했다.

또 찾아보니 LC 다음으로 두 번째로 미국에서 큰 도서관이라고.

예전 같으면 한참을 돌아다녔을 텐데.

바로 앞에 광장이 있었고 정말 오래된 교회 건물이 보였다.

 

뉴욕으로 돌아오면서 계속 생각한 건.

보스턴은 정말 고향 같았다.

그중 90%는 펜웨이 파크와 레드삭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때문이지만.

맨하탄처럼 시끄럽지도 복잡하지도 않아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도 기분이 달랐다.

이게 맞는 이야기 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지하철도 훨씬 좋다.

아니 좋다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뉴욕처럼 적어도 냄새는 안 나고.

내가 탔던 구간들은 노면전차(트램) 형식이라 신기하고 또 반가웠다.

더구나 지하철 카드(?)도 훨씬 멋지다.

왼쪽이 뉴욕 Metro Card. 오른쪽 보스턴 Charlie Ticket.

계속 말하지만 정말 또 가볼 수 있을까 싶지만.

여전히 반갑고 그리운 보스턴.

마지막은 나도 10년 전엔 외쳐봤던 So good!!  Sweet Caro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