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rely

나이를 먹는 건.

27may 2018. 8. 28. 23:09

며칠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는 건 겁이 더 생기는 거구나.


예전에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이야기하면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잃어버리는게 많다고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나도 충분히 잃어버리고 있지만.

잃어버리는 것보다는.

며칠전에 느낀 경험은.

겁이 난다.


단순한 이야기인데.

예전보다 밤길을 더 좋아하지 않고.

예전보다 비맞는 것을을 좋아하지 않고.

예전보다 어려운 것들을 이해할려고 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난 원래 겁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 것 일수도 있지만.


얼마전 조카가 그랬다.

삼촌 난 밤, 귀신, 유령 이런 말들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그런 말 들이 있어서 내가 쫄보가 되는 거잖아.


말이 주는 어떤 큰 것.

뭐 복잡하게 언어의 어쩌구 저쩌구.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


또 말하지만.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겁이 더 생기는 것.